[스포티비뉴스=기장, 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142km의 직구가 머리로 날아와도 이주형(18·경남고)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0-2로 뒤진 8회말. 2사 2, 3루에서 2루 주자였던 김지찬(18·라온고)은 3루수의 송구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상대 실책을 유도합니다. 

승리를 향한 집념으로 똘똘 뭉친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6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이겼습니다. 

테이블 세터로 나선 이주형과 김지찬은 공격의 활로를 뚫었습니다. 이주형과 김지찬은 한국이 기록한 10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인 5개를 합작했습니다. 18살 동갑내기는 한국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투혼도 보였습니다. 

일본 미야기 히로야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이준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일부러 공을 피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찬은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 '18살 거인' 이주형(가운데)과 김지찬(오른쪽)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김지찬 / 라온고]  

"너무 좋다. 일본전은 어떻게든 무조건 이기자고 얘기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

한국은 연장 10회초 일본에 2점을 내줬지만 10회말 박민(18·야탑고)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결승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 갔습니다. 

[박민 / 야탑고] 

"끝내기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타격을 하는 순간) 끝났다고 생각했다. 오늘 지면 다들 집에 가자고 생각해서 사력을 다했다. 좋은 승리를 해서 내일도 분위기 좋게 가져갈 것 같다. "

난적 일본을 꺾으며 기세를 탄 한국은 7일 미국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치릅니다. 한국은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결승에 진출한다는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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