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미국과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한일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5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은 7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미국과 경기에서 5-8로 졌다. 소형준과 허윤동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쓰겠다는 총력전의 각오로 나섰지만 미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작부터 강한 바람과 마주한 한국과 미국, 자연의 힘이 한국을 도왔다.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은 왼손타자가 즐비한 미국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1회초 무사 2, 3루 위기를 뜬공과 연속 탈삼진으로 탈출했다. 

공격에서는 1회말 김지찬의 3루타로 기회를 잡은 뒤 박주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1사 후에는 전날(6일) 한일전 끝내기의 주인공 박민까지 적시타를 때렸다.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의 내야뜬공이 2타점 적시타가 되는 등 행운이 따르면서 3점을 보탰다. 

▲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잡았다. 김지찬이 1회 3루타를 날려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 곽혜미 기자
바람의 도움으로 5-0 리드를 잡은 한국이지만 리드를 잃은 것도 바람 때문이었다. 3회 로버트 하셀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뒤 4, 5회에도 실점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6회에도 바람의 방해로 뜬공이 안타가 되는 등 불운이 계속됐다. 오원석이 6회 2점을 내줘 리드가 미국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미국 에이스 믹 아벨을 ⅔이닝 만에 내렸고, 두 번째 투수 알레한드로 로사리오를 맞이해서도 순조롭게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3회 이후 추가점에 실패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두 번째 투수는 미국의 2선발이자 대회 최고 구속(156km)을 기록한 로사리오였다. 한국 타자들은 3회부터 고전하기 시작해 8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5-7로 끌려가던 9회에는 폭투에 의한 실점까지 나와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장재영은 8회 1사 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를 기다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위한 '쇼케이스'와 같았다. 

한편 일본은 호주에 1-4로 졌다. 7일까지 슈퍼라운드 전적(대만-캐나다전은 오후 6시)은 다음과 같다. 

미국 4승 1패 *결승 확정
대만 3승 1패 
호주 3승 2패
한국 일본 2승 3패 (한국 승자승 우위)
캐나다 4패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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