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이정영(사진)이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다. 무대는 대구, 상대는 박해진이다. ⓒ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대구, 박대현 기자] 이정영(24, 쎈짐)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다.

지난해 11월 '창동 닉 디아즈' 최무겸을 꺾고 단체 역사상 가장 어린 챔프에 올랐다. 주짓수 기술이 좋고 승리욕이 엄청나다. 베테랑 최무겸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주먹을 뻗었다.

최근 근력까지 부쩍 키웠다. 약점으로 꼽혔던 펀치 파워가 크게 향상했다.

기록제조기다. 최연소 챔프 밖에 최단 시간 서브미션 승 기록도 갖고 있다. 

3년 전 로드FC 영건스 29에서 조경의에게 경기 시작 18초 만에 탭을 받아 냈다. 기량과 상품성 두루 지닌 스물넷 젊은 파이터다.

타이틀 1차 방어 상대가 얄궂다. 과거 한솥밥을 먹던 형이다. 쎈짐에서 같이 땀 흘렸던 박해진(27, 킹덤)과 주먹을 맞댄다.

지금은 동료가 아니다. 박해진이 쎈짐을 떠나면서 적이 된 사이. 그래서 "(박)해진이형도 좋은 파이터지만 모든 면에서 내가 우위"라며 거리낌없이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영은 7일 대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로드FC 055 계체에서 65.9kg으로 통과 사인을 얻었다. 도전자 박해진도 65.8kg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링 아나운서로부터 패스 멘트를 들었다.

페이스 오프가 살벌했다. 굶주린 늑대 두 마리가 서로를 사냥감 보듯 노려봤다. 계체장 공기가 순간적으로 '얼음'이 됐다.

마이크는 박해진이 먼저 쥐었다. "로드FC 첫 대구 대회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서게 돼 영광이다.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을 믿는다.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는 하늘에 맡길 것"이라며 어른스럽게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자 이정영은 "내일(8일)은 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날이다. 챔피언 위용을 보여드리겠다. 챔피언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수컷 냄새 물씬 나는 두 남자가 팽팽한 기싸움으로 계체 마무리를 책임졌다.

로드FC 055는 페더급 타이틀전 밖에도 흥미로운 대진이 많다.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이 베테랑 홍윤하를 상대로 성장 가능성을 살핀다. 차기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겨냥하는 홍영기는 난딘에르덴과 화력 대결에 나선다.

■로드FC 055 계체 결과

[페더급 타이틀전] 이정영(65.9kg) vs 박해진(65.8kg)
[무제한급] 크리스 바넷(128.2kg) vs 심건오(146.2kg)
[라이트급] 난딘에르덴(70.5kg) vs 홍영기(70.5kg)
[플라이급] 정원희(57.3kg) vs 에밀 아바소프(57.3kg)
[-53kg 계약체중] 홍윤하(53.2kg) vs 김교린(53.1kg)
[웰터급] 정윤재(77.1kg) vs 이형석(77kg)

■로드FC 영건스 44 계체 결과

[페더급] 김태성(65.9kg) vs 양지환(65.5kg)
[밴텀급] 이정현(61.9kg) vs 황창환(61.7kg)
[라이트급] 최우혁 vs 소얏트(70.5kg)
[무제한급] 진익태(108kg) vs 오일학(101.9kg)
[밴텀급] 김진국(61.9kg) vs 신재환(61.9kg)
[라이트급] 여제우(70.5kg) vs 신지승(70.3kg)
[플라이급] 타카기 야마토(57.8kg) vs 윤호영(57.4kg)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