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여기까진가 봅니다. 최선을 다해서 3위 결정전 치를 것이고,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했고, 감독의 능력이 여기까지라 마무리를 잘 못했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선수들은 하려고 했는데, 악조건 속에서 열심해 했는데…날씨가 아쉽다는 생각은 듭니다."
마지못해 경기 총평을 시작한 이성열 감독이지만 막상 입을 열자 속에 있던 말을 꺼내놨다. 대회 개막(8월 30일) 직전인 지난달 26일 드래프트가 열리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지명 뒤에 모인 거라 정신적으로, 이제야 말씀드리지만 선수들이 지명 후에 동기부여에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제들이, 끝난 마당이지만 아쉬운 마음은 듭니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