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008년 애드먼턴 대회 후 11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성열 감독은 "선수들이 악천후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 기장(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패장은 할 말이 없습니다. 속은 펄펄 끓는데…."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이성열 감독은 7일 미국전을 5-8로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를 고사하려고 했다. 대신 장재영이 더 주목을 받기를 바랐다. 

"하늘이 여기까진가 봅니다. 최선을 다해서 3위 결정전 치를 것이고,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했고, 감독의 능력이 여기까지라 마무리를 잘 못했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선수들은 하려고 했는데, 악조건 속에서 열심해 했는데…날씨가 아쉽다는 생각은 듭니다."

마지못해 경기 총평을 시작한 이성열 감독이지만 막상 입을 열자 속에 있던 말을 꺼내놨다. 대회 개막(8월 30일) 직전인 지난달 26일 드래프트가 열리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지명 뒤에 모인 거라 정신적으로, 이제야 말씀드리지만 선수들이 지명 후에 동기부여에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제들이, 끝난 마당이지만 아쉬운 마음은 듭니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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