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형 ⓒ ISU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희망 이시형(19, 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처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시형은 8일(한국 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71.22점을 합친 141.0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7.3점과 합친 총점 218.31점을 받은 이시형은 223.72점으로 우승한 안드레이 모잘레프(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시형은 이번 대회 전까지 총 6차례 주니어 그랑프리에 도전했다. 그러나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올 시즌 시니어가 아닌 주니어 무대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 그는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시형은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쇼트, 프리 그리고 총점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218.31점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차준환(18, 휘문고)이 세운 263.49점(2018년 그랑프리 파이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이시형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가뿐하게 이 기술에 성공한 그는 1.85점의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두 번째 과제는 트리플 악셀이었다. 이시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 기술을 깨끗하게 뛰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를 범하며 1.37점을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은 실수 없이 해냈지만 트리플 루프는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이 지적됐다.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를 깨끗하게 뛴 그는 더블 악셀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해냈다.

플라잉 카멜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체인지 시트 스핀은 레벨3를 받았다.

몇몇 실수로 프로그램 클린에는 실패했지만 이시형은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3위는 211.62점을 받은 다닐 삼소노프(러시아)가 차지했다.

한편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까지 금메달 1개(이해인) 은메달 3개(이시형, 위서영, 박연정)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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