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왼쪽)-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역대 최고의 선발 듀오를 보유한 팀이 될까.

휴스턴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 지표 대부분의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7일(한국시간) 기준 벌랜더는 올해 29경기에 나와 17승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고, 게릿 콜은 28경기에 등판, 15승5패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하고 있다.

벌랜더는 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위(0.77), 탈삼진 2위(237개)에 올라 있다. 지난 2일 토론토전에서는 9이닝 1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개인 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역대 최초 14타자 이상 탈삼진 노히트노런 기록으로 리그 사이영상 최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콜은 다승 4위, 평균자책점 2위, WHIP 2위(0.95), 탈삼진 1위(266개)를 기록하고 있다. 콜의 시즌 탈삼진율은 38.7%나 된다.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는 두 투수 뿐이다.  WHIP가 1보다 낮은 투수는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벌랜더와 콜밖에 없다. 올해 최고의 원투펀치인 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8일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휴스턴 에이스 벌랜더와 콜의 싸움이다. 이들은 2001~2002년 랜디 존슨, 커트 실링(당시 애리조나)에 이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1,2위를 한 2번째 같은 팀 동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벌랜더와 콜의 활약은 17년 전 타자들을 완전히 제압했던 존슨과 실링을 떠오르게 한다. 벌랜더와 콜이 평균자책점, WHIP, 탈삼진 부문에서 나란히 리그 1,2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이는 1961년 메이저리그가 162경기로 늘어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선수는 한 시즌 동안 리그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최초의 동료가 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존슨이 35경기 21승6패 372탈삼진 평균자책점 2.49, 실링이 35경기 22승6패 298탈삼진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다승 1위, 탈삼진 1위를 나눠가졌지만 WHIP 부문에서 존슨(1.01), 실링(1.08) 사이에 그랙 매덕스(1.06)이 끼면서 3개 부문 석권을 아깝게 놓쳤다. 벌랜더와 콜이 2001년 애리조나 듀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