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한 세레나 윌리엄스(왼쪽)와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코트에) 머물려고 노력했습니다. 팬들이 정말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덜 힘들었습니다. 비앙카(안드레스쿠)는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어요. 저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8위)가 그랜드슬램 대회 역대 최다 우승 타이라는 대기록을 또다시 놓쳤다.

윌리엄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세계 랭킹 15위)에게 0-2(3-6 5-7)로 졌다.

윌리엄스는 출산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도전했다. 그는 역대 최다 기록인 24번 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했다. 만약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4회 정상에 오른 마거릿 코트(호주)와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그리고 올해 윔블던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24회 우승 기록을 미뤘다. 이번 US오픈 결승에 진출한 그는 다시 한번 24회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19살 소녀 안드레스쿠의 패기에 밀려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는 "나는 조금이라도 코트에 머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노력했고 팬들의 응원에 덜 힘들게 경기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서 애시 스타디움을 몰린 대다수의 관중은 윌리엄스의 대기록을 기대했다. 그러나 38살인 백전노장 윌리엄스는 자신보다 19살이 어린 안드레스쿠에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는 "비앙카(안드레스쿠)는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다"며 상대방을 축하했다. 이어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불혹을 나이를 눈앞에 둔 그는 현역 선수로 계속 뛸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윌리엄스는 그랜드슬램 최다 타이 기록인 24회 우승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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