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도전하는 마이크 소로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8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9일 경기 결과에 따라 오랜 기간 지켰던 자리를 내놓을지 모른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3위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와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9일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9일 오전 2시 20분부터 애틀랜타의 홈구장인 선트러스파크에서 열릴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소로카의 평균자책점은 2.53, 슈어저의 평균자책점은 2.60이다. 류현진(2.45)이 4경기 연속 부진한 탓에 거리가 많이 줄었다.

소로카와 슈어저 모두 최근 페이스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소로카는 3일 토론토와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에 머물러 류현진 추격 기회를 놓쳤다. 등과 어깨에 통증이 있어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슈어저는 복귀 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다. 2.41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60까지 조금 올랐다.

하지만 류현진 추월 가능성이 있다. 소로카가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다고 가정하면, 경기 후 평균자책점은 2.43이 된다. 1점이라도 실점을 하면 이 경기에서는 8이닝을 던져야 해 추월이 어렵지만, 격차는 조금 좁힐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슈어저는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을 제치려면 거의 완봉에 가까운 투구를 해야 한다. 사실상 당장 추월은 어렵다. 하지만 선두권을 추격할 좋은 기회이기는 하다. 몸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한 여지가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이날 경기에서 3실점 이상을 하며 부진할 경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위는 유지된다. 게다가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당분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킬 수 있다. 볼티모어 원정 등판을 하지 않는 류현진은 휴식 후 이르면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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