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딩크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 ⓒSPOTV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도 중국 축구를 이끄는 미션은 쉽지 않다. 히딩크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8일 저녁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2019년 들어 다섯번째 패배를 당했다.

중국 언론은 히딩크 감독을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임해 빠르게 팀을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성인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까지 나왔지만 올해 경기 성적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은 바레인을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뒀고, 툴롱컵에 참가해 아일랜드(1-4), 멕시코(0-1), 칠레(1-2)에 연패했고, 장쑤 쑤닝과 연습경기도 0-1로 졌다.

9월 A매치 기간에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을 겨냥해 북한, 베트남과 친선전을 치렀다. 6일 북한전 1-1 무승부로 비판론이 커졌다. 베트남전 패배로 분위기는 더 악화됐다.

▲ 박항서 감독과 대결에서 패한 히딩크 감독 ⓒSPOTV


히딩크 감독은 북한전을 마친 뒤 "선수들이 훈련을 잘하고 있다.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으나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대로만 플레이하는 것은 아쉽다"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SPOTV의 생중계로 국내 팬들에게 선을 보인 히딩크 감독의 중국은 후방 빌드업과 패스 플레이가 강조됐으나 장위닝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북한전 이후 로테이션으로 후반에 뛰어 공격적으로 무딘 모습을 보였다. 경기 밀도에서 베트남에 밀렸다. 

중국은 강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펼친 베트남을 상대로 창조적인 공격 부진이라는 문제를 드러내며 완패했다. 오는 26일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본선 티켓을 결정하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조추첨이 열린다. 히딩크 감독에게 주어진 미션은 중국 올림픽 팀을 도쿄로 데려가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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