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거스 히딩크(가운데) 감독 ⓒSPOTV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중국이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유명 지도자를 데려오면서 많은 투자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아쉽기만 하다.

22세 이하 중국 대표팀은 8일 중국 황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친선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중국은 홈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내내 중국은 베트남에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의 강점은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다. 이날 중계를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중국이 베트남보다 6~7㎝가량 크다"라며 "최근 15골 중 7골이 머리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중국의 높이가 더 위력적이다. 베트남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키가 큰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은 짜임새가 떨어졌다. 크로스를 올리고, 마무리하는 능력이 아쉬웠다. 공이 없는 움직임과 함께 패스 플레이를 이어 가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중국의 공격 루트가 단순하다"라며 아쉬워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중국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중국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좋은 선수와 지도자를 데려오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 거스 히딩크(중국)와 박항서(베트남) 감독의 첫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는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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