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랭킹 5위)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통산 19번 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달은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랭킹 5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4)로 이겼다.
나달은 2017년 US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 대회에서만 네 번 우승(2010, 2013, 2017, 2019)한 그는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만 12번(2005, 2006 2007, 2008, 2010, 2011, 2012, 2013, 2014, 2017, 2018, 2019)이나 우승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는 4번, 호주오픈은 한 번(2009) 정상에 등극했다. 잔디 코트의 메카인 윔블던에서는 두 번(2008, 2009) 우승했다.
나달은 '숙명의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보유 중인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최다 우승인 20회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2017년 이후 2년 만에 두 개 이상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빅3' 가운데 나달만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1회전부터 승승장구한 그는 3회전에서 한국 테니스의 간판인 정현(제네시스 후원, 한국체대, 세계 랭킹 170위)을 3-0으로 눌렀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이변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달은 순항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만만치 않은 상개인 메드베데프를 만난 그는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생애 처음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한 메드베데프는 나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3회전 경기에서 좋지 않은 행동으로 관중들의 눈총을 받았다. 메드베데프는 볼보이로부터 수건을 거칠게 잡아챘고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관중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매너 없는 행동은 물론 거침없는 언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까지 1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메드베데프는 1, 2세트를 내줬지만 끈질긴 경기력을 펼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대역전극을 노린 메드베데프는 막판 집중력 싸움과 체력에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나달은 올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처음 만났다. 이 경기에서 2-0(6-3 6-0)으로 완승을 거둔 나달은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팽팽하게 맞선 이들의 승부는 5-5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이는 나달이었다. 침착하게 서비스 게임을 지킨 나달은 6-5에서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따냈다.
승부처인 1세트를 잡은 나달은 2세트 3-2에서 먼저 브레이크했다. 4-2로 달아난 그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메드베데프는 3-5로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나달은 2세트를 6-3으로 손쉽게 따내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메드베데프는 장기인 강 서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는 2세트에서 단 한 개의 서브에이스가 없었던 그는 고비처에서 범실을 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 2-2에서 나달은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메드베데프는 2-3에서 브레이크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3-3에서는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메드베데프는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세트 막판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나달에 밀리지 않았다. 6-5로 달아난 메드베데프는 12번째 게임을 잡으며 3세트를 만회했다.
메드베데프는 4세트 4-4에서 한 걸음 달아났다. 3세트 후반부터 그는 수비가 살아났고 네트 플레이에서도 나달을 압도했다. 10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메드베데프는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두 선수는 5세트 2-2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브레이크한 나달은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4-2로 달아났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메드베데프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나달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메드베데프는 8번째 게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점수 차는 2-5로 벌어졌다.
나달은 챔피언십 포인트 기회를 두 번이나 잡았지만 모두 놓쳤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메드베데프는 4-5까지 추격하며 나달을 압박했다. 5세트 10번째 게임에서 나달은 세 번째 챔피언십 포인트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4시간 49분 동안 진행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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