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배우 강은일. 출처|강은일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뮤지컬배우 강은일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돼 뮤지컬 세 작품에서 동시 하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은 지난 4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은일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강은일은 지난해 3월 지인들의 술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은일은 A씨와 A씨의 지인인 B씨와 술자리 중 음식점에서 화장실에 가려던 B씨를 강제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구속된 강은일은 최근 출연 중인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랭보', 음악극 '432hz'에서 모두 하차했다. 지난해 사건 이후 수사 및 재판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해온 셈이다.

앞서 소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리며 "현재 소속사는 강은일 배우가 작품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출연중인 작품들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소속사에서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소속 배우의 급작스러운 상황으로 세 작품에 폐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토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강은일의 법정 구속이 알려진 뒤에야 8일 다시 공식입장을 내고 "며칠 동안 연락 두절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안에 대하여 사태 파악이 불가피해 섣불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여러 의견 수렴과 논의 끝에 강은일과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은일에게 아직 항소심의 여지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많은 제작사 및 동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점, 그리고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어 이 사태를 만든 배우에게 실망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황"이라며 "공연을 사랑하시는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1995년생인 강은일은 명지대학교 뮤지컬과를 졸업한 후 2012년 뮤지컬 '13'으로 데뷔, 여러 뮤지컬에 출연해 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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