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괘씸죄'로 칭한 서연미 아나운서에게 법적대응 카드를 꺼낸 가수 유승준. 출처| 유승준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한국행을 시도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괘씸죄' 언급에 이례적으로 발끈했다. 

유승준은 서연미 아나운서와 온라인 설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연미 아나운서가 8일 유튜브로 방송된 CBS '댓꿀쇼 플러스'에서 "유승준이 왜 굳이 들어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가운데, 유승준이 "법적대응하겠다"고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 

서연미 아나운서는 과거 유승준의 팬이라 더 '괘씸죄'가 있다고 그를 저격했다. 또한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며 "유승준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유승준이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려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준은 즉각 반발했다. 유승준은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것 같은데 저를 '얘'라고 하시더라. 용감한 건지 멍청한 건지, 똑같은 망언을 제 앞에서 다시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며 "한때 제 팬이었기에 더 열받았다고 했느냐.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받아야겠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유승준이 공개 저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괘씸죄'라는 말이 유승준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준과 법률대리인은 이번 소송이 명예와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서 아나운서의 '괘씸죄' 발언이 자신의 명예를 실추한 것이라 여긴 유승준이 참지 않고 법적대응 카드까지 들고 나온 것. 

▲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 20일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있는 가수 유승준. 출처| 유승준 인스타그램

유승준의 발언을 두고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승준의 심정도 이해한다는 반응이지만, 유승준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유승준과 관련한 청원에 공식 답변했다. 지난 7월 대법원이 유승준이 제기한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20만 명 이상의 청원 동의가 모였기 때문. 

윤도한 국민소통소석은 9일 "정부는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면 법무부, 병무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출입국관리법을 면밀히 검토한 후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급, 입국금지 등에 대해 판단할 계획"이라며 "이번 청원은 병역을 기피한 한 연예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병역의 의무를 다해온 대다수 대한민국 남성들의 헌신과 자긍심에 대한 문제다. 국군장병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했느냐를 두고 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는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린다. 유승준을 둘러싼 여론이 여전히 들끓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유승준과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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