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철 여자 대표 팀 감독이 폭행-폭언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인철 감독이 9일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감독선임소위원회(위원장 김판곤)에 여자축구가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FA는 '최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여 사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피해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다시 한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협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학원축구의 부조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학원축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폭력, 모욕 등에 관련된 내용은 협회가 적극적으로 조사해 향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여자대표팀 최인철 감독 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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