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세 이하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우리와 한 조가 될 확률은 25%다."

김학범(59)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만남 가능성이 흥미로운 모양이다.

U-22 축구대표팀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FC안양과 연습 경기를 치러 조규성(FC안양),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지난 6일 인천대와 연습 경기 8-0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당초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리아와 평가전 두 번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비자 문제 등으로 무산 되면서 급하게 두 팀과 평가전을 잡았다.

소집 기간 도중인 8일 스포티비(SPOTV)가 중계한 중국-베트남 U-22 대표팀 평가전을 시청하며 잠재적 적의 전력을 점검한 김 감독이다. 오는 26일 조추첨에서 함께 편성되지 말란 법도 없다. 베트남이 1번 포트, 한국이 2번 포트, 중국이 3번 포트가 충분히 조편성이 가능하다.

실제 베트남이 2-0으로 중국을 잡으면서 분위기는 묘해졌다. 히딩크라는 특수성까지 섞여 버려 내년 1월 태국에서 예정된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안양전을 치른 뒤 "만족, 불만족 모두 있다. 선수들이 멀리서 오느라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숙제도 있었다. 특히 날씨가 예상보다 습해서 만족스러운 훈련 성과는 아니었다. 그래도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봤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U-23 챔피언십은 상위 3팀에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베트남의 성장에 중동권 팀들까지, 모든 것이 변수다. 중국, 베트남과 섞이지 말란 법도 없다.

김 감독은 "어제 두 팀의 평가전을 봤다. 포트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와 한 조가 될 확률이 25%다. 그래서 눈여겨 보고 있다. 아마 지금보다 더 전력이 보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물론 늘 정면 돌파를 시도했던 김 감독이다. 그는 "같은 조에 속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야깃거리도 늘게 된다. 행복하지 않을까"라며 은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10일 해산 후 10월 A매치 데이를 활용해 재소집 예정이다. 조편성에 따라 운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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