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2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웃음과 눈물을 넘나드는 예측불가한 '단짠'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21~22회에서는 라시온(임지연)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이재상(정지훈)의 고군분투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리고 더이상 '법꾸라지들'을 변호하는 악랄한 변호사가 아닌, 특수본 담당 검사로서 살인범을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재상의 활약이 더해지며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라시온의 옆집으로 입성하는 과정에서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이재상의 재기발랄한 면모가 배꼽을 잡게 했다. "너 나 따라 다니니? 그렇잖아. 오늘 아침에 특수본에서도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근데 웬일. 이사 온 옆집에 라시온이 살아. 대박"이라며 뻔뻔하리 만큼 당당한 이재상의 모습이 황당해하는 라시온과 대비되며 연신 웃음보를 자극한 것.

하지만 이내 곧, 어둑한 집에 홀로 앉아 라시온이 준 부침개를 먹으며 소매로 눈물을 훔치는 이재상의 쓸쓸한 모습이 교차돼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시종일관 날 선 태도로 대하는 라시온과, 라시온의 주변을 맴돌며 홀로 가슴앓이 하는 이재상의 순애보적인 사랑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연민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라시온이 자꾸 자신의 앞에 나타나는 이유를 묻자 "어차피 두 번 사는 인생이면 다르게 살아도 되는 거잖아. 지금 네 인생에서 완전히 못 꺼져. 내가 끝내야 할 숙제, 그것만 끝내면 완전히 꺼져줄게"라며 고백, 어린이집 앞 우두커니 서서 "내 새끼 만져보고 싶다"라고 혼잣말하며 눈물을 떨구는 이재상의 애틋함이 먹먹한 감동을 전달했다.

방송 말미에는 이재상이 괴한의 습격을 받은 라시온을 구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도 왜 자꾸 나타나냐며 원망하는 라시온과 "왜냐하면 너를 꼭 지켜야 하니까"라며 아프게 보는 이재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극대화했다. 이어 마취 전, 이재상이 라시온의 얼굴을 돌려 눈을 맞추며 "진실을 마주하면 더 아플 거야. 그냥 나 보고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짠하면서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설렘을 유발했다.

MBC '웰컴2라이프' 23~24회는 1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