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한국시간) 시구에 나선 데이비드 오티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빅 파피' 데이비스 오티스가 총격 피해를 뒤로 하고 다시 웃었다.

오티스는 지난 6월 10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술집에 앉아 있다가 괴한의 총에 맞았다. 오티스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각한 상태였고 보스턴 구단은 구단 비행기로 오티스를 미국에 이송해 수술을 받게 했다.

보스턴의 레전드 대우에 힘입어 오티스는 3차례 수술 끝에 완쾌했고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이어 10일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열린 펜웨이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총격 사고 후 첫 공식 석상이었다.

관중들과 양 팀 선수단의 기립박수 속에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오티스는 손을 흔들며 박수에 화답했고 시구를 했다. 시포는 현역 시절 팀 주장을 맡았던 포수 제이슨 베리택이 맡았다. 오티스는 시구 후 배리텍과 포옹했다.

오티스는 마이크를 잡고 "우선 나에게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주고 여러분과 다시 함께할 수 있게 해준 신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나의 진짜 가족,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고맙다. 나를 첫 번째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오티스는 이어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집으로 와준 사람들에게 고맙다. 전 동료들, 뉴욕 양키스 등 '빅 파피'를 지켜봐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끝없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는 "건강한 그를 다시 봐서 기쁘다. 무서운 일이 일어났다. 그의 치료 과정 내내 그를 위해 기도했다. 오티스가 다시 걷고 시구를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우리와 모든 팬들이 그를 위해 박수를 보냈다"며 오티스의 쾌유에 기쁜 마음을 전했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티스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스턴에 몸담았고 통산 9차례 올스타, 7차례 실버슬러거에 선정된 타격 레전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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