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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전 앞둔 미국, '수비+스몰볼'로 우승 트로피 노린다

이민재 기자 lmj@spotvnews.co.kr 2019년 09월 11일 수요일
▲ 미국 농구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제 8강이다. 미국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미국은 11일 프랑스와 2019 중국 농구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미국은 조별 예선 1라운드 3승 0패, 2라운드 2승 0패를 기록한 뒤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대회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88-67로 이겼지만 두 번째 경기인 터키전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93-92로 이기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 경험 덕분일까. 미국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선수단이 해법을 점점 찾고 있다.

◆ 수비로 승리를 쟁취한다

미국 대표팀은 역사상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올-NBA팀 선수는 켐바 워커뿐일 정도로 로스터가 약하다.

상대를 손쉽게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대회 초반 어려움을 겪은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국 대표팀은 수비를 통해 승리하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해리슨 반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과거 미국 대표팀을 보면 득점을 하는 건 문제 되지 않았다. 재능 있는 선수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수비를 통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 보고 있다. 우린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이번 대회 공격 효율성이 떨어진다.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가 9위(111.5)에 그치고 있다. 전체적인 공격 생산성이 크게 뛰어나지 않다는 의미다.

수비는 다르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부문 1위(84.4)를 기록 중이다. 어마어마한 수치다. 상대를 압박하고 턴오버를 유도하고, 블록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조 해리스는 "수비에서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스몰라인업의 위력이 커지고 있다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마일스 터너, 브룩 로페즈의 활용도가 높았다. 센터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라인업을 많이 썼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몰라인업 비중이 커졌다. 지난 그리스전에서는 40분 중 21.5분간 센터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럼에도 경기력이 훌륭했다. 공수 효율성 마진 부문에서 무려 +37.3점을 기록했다. 

실제로 경기를 보면 해리슨 반즈나 제일런 브라운 등이 센터를 보는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이 나오고 있다. 높이 열세는 분명하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탄탄한 운동능력과 힘으로 버텨주고, 도움 수비로 이를 이겨내고 있다.

공격에서 오는 장점은 상당하다. 스페이싱이 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2대2 게임에서 파생되는 공격, 상대가 지역방어를 쓰면 간단하게 스윙 패스로 만드는 3점슛까지 나오고 있다.

반즈는 "포포비치 감독은 포지션 없는 농구를 좋아한다. 현재 임무에 익숙해졌다. 점점 편안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라운도 "나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다.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모두 상관없다. 감독이 원하는 대로 뛸 뿐이다"라고 밝혔다.

▲ 그렉 포포비치(가운데) 감독이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 사상 첫 3연패 도전

FIBA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현재 농구 월드컵 체제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없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브라질(1949, 1963), 유고슬라비아(1998, 2002), 미국(2010, 2014)뿐이다. 미국은 여기서 3연패를 노린다. 

미국의 8강 상대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호주에 패배한 걸 제외하면 4승 1패로 성적이 좋았다. 특히 NBA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루디 고베어가 버티고 있다. 전체적인 공수 짜임새가 단단하다.

프랑스를 이기면 4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 월드컵 파워랭킹 1위에 뽑힌 세르비아를 잡았다. 아르헨티나의 상승세가 상당한 만큼 미국이 만만히 볼 수 없다. 

미국 대표팀은 최약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NBA에서 뛰는 선수들의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조직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과연 미국이 어려움을 딛고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미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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