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스카이드라마 영화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이하 영화보장) 현장공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화감독으로는 유일하게 고정 출연자로 함께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은 그간 출연하던 JTBC 영화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 하차하고 '영화보장'을 택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송은이와의 인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씨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학교를 같이 다녔다. 강원도에 여행을 가던 길에 송은이씨 전화를 받았다"면서 "송은이씨 부탁은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이상하게 그렇게 신세진 것도 없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 감독은 "'방구석1열'은 윤종신씨와 워낙 가깝고, PD가 2년 정도를 하자고 하셨다"면서 "나가니까 프로그램이 너무 전문적이다. 너무 영화 전문적이라 저와 잘 안 맞았다. 영화를 준비해야 하니 못하겠다고 하고 그만뒀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설명해야지 했는데 첫 녹화를 끝나고 회식에 가다가 PD님을 길거리에서 마주쳤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장항준 감독은 "저는 희극인이 좋다. 자신을 낮춰서 남에게 웃음을 준다는 자체가 쉽지 않다. 이들의 직업과 가치관을 좋아한다. 희극인들하고만 일을 하니까 너무 좋다"며 함께 하는 송은이 김숙 박지선 황제성 박지선에 대한 호감을 감추지 않았다.

장 감독은 "몇 개만 이야기해도 감독같다고 한다. '방구석 1열'에서는 이런 대접을 못 받는다"고 웃음지었지만 "'방구석1열'이 영화의 본질을 이야기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영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영화와 스쳐지나갈만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와는 다른 프로그램이라서 좋은 것 같다"고 TMI영화쇼 '영화보장'의 차이점을 짚었다.

'영화보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40분 스카이드라마와 채널A에서 방영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