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에서 피츠버그 마무리 펠리페 바스케스(오른쪽)가 세이브를 기록한 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와 축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클럽하우스에서 주먹질하다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카일 크릭은 "내가 먼저 맞았다"고 억울해했다.

1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은 10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크릭이 동료 펠리페 바스케스와 싸웠다고 밝혔다. 크릭은 손가락을 다쳤고 이날 수술대에 올랐다.

크릭은 "바스케스가 먼저 주먹을 냈다"며 "난 방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크릭과 인터뷰한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 누비자스 윌본 기자에 따르면 바스케스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바스케스의 코는 꽤 부풀어올랐고 붕대가 감겨 있었다.

크릭은 그와 바스케스의 의견 충돌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분쟁 중 하나였다. 우린 앞뒤로 다투는 일이 많았다"며 "이번 싸움엔 패자만 있다. 동료와 싸워선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반성했다.

공교롭게도 올해에만 피츠버그 클럽하우스에서 세 번째 일어난 소동이다. 지난 7월 우완 불펜 케오니 켈라가 구단 프런트와 몸싸움했고, 같은 달 에우클리데스 로하스 불펜 코치와 크릭이 다퉜다. 두 사건엔 모두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크릭과 바스케스는 벌금 징계를 받았다.

허들 감독은 "올해에만 클럽하우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세 번이나 나왔다. 9년 동안 있었지만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다"며 "가족으로서 어떻게 그들과 다시 함께할지 구단과 선수들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성명서에서 "메이저리그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구단 차원에서 용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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