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주말에도 좀 긁어주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 다이노스와 5위 싸움으로 갈길 바쁜 KT는 라이블리에게 발목을 잡혀 6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5위 싸움이 끝나지 않았지만,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한 KT에 삼성전 1패는 뼈아팠다.

11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경기를 앞둔 KT 이강철 감독은 라이블리 언급하며 좋은 투수라는 칭찬을 남겼다. 

이 감독은 "공을 숨기고 나오는 디셉션 동작이 좋다. 타석에서 라이블리를 상대해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타자들에게 물어보니 공을 갖고 나오는 게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 벤 라이블리. ⓒ 삼성 라이온즈

이어 "요즘에는 타점을 살려 높은 곳에서 던지는 투수들이 많은데, 라이블리는 다르다. 옛날 투수들처럼 릴리스포인트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서 던진다. 구위가 좋고 앞에서 던지다 보니 떠오르는 느낌도 받는다. 라이블리가 시속 140km대 후반대 공은 던지는 게 시속 150km 이상은 돼 보였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오는 14, 15일 창원에서 NC를 상대한다. 라이블리는 예정된 로테이션대로 라면, 15일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 감독은 KT를 만나 보여줬던 경기력을 NC 상대로도 보여주길 원했다.

그는 "라이블리가 주말에도 좀 그렇게 긁어주길 바란다"며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을 공평하게(?) 괴롭히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 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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