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다큐 마이웨이'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한복 장인 박술녀의 가족사와 한복 사랑이 전파를 탔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박술녀가 출연했다.

이날 박술녀는 방송 최초로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은 외할머니가 지어주셨다며, 과거 맹인이셨던 박술녀의 외할머니는 아들을 낳기 위해 씨받이의 삶을 살다 어머니와 이모를 낳고 쫓겨나 주술을 익혀 입에 풀칠을 하며 사셨다고 말했다. 박술녀 라는 이름은 외할머니가 꼭 손녀만은 부유하게 살라고 지어 주신 이름이라고. 

이어 박술녀는 어머니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집안 잔치에 꼭 한복을 입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한복 디자이너를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술녀는 "우리 나라가 없어지지 않는 한 한복은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한복 사랑을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술녀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 탓에 초등학교만 졸업해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이 봐주는 곳으로 갔었다. 저는 어린 아이가 너무 우는데, 그 아이를 달랠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박술녀는 "'아이를 보는 건 싫다'는 생각이었다"며 방직 공장에 가서 한복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박술녀는 스타들과의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박술녀는 배우 김남주, 박준금, 방송인 이금희와 만났다.

박술녀는 김남주의 결혼식을 도와준 일화가 있었고, 자신의 집에 가장 자주 찾아오는 배우라는 박준금에게는 계속해 '공주'라고 칭하며 애정을 보였다. 또한 이금희는 박술녀에 대해 "선생님은 제가 알아 온 25년 그대로다"라고 평가했다.

박술녀는 배우 오지호의 돌잔치를 위해 한복을 만들어주며 훈훈함을 선사했고, 오지호는 "어머니 같은 분"이라며 박술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술녀는 "40년 넘는 세월 동안 한복을 만든 것처럼 '한복은 사랑이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많은 분에게 알리려 하고 있다"며 '한복의 세계화'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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