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류현진(왼쪽)과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 뛴 류현진(32·LA 다저스)의 복귀 일정이 확정됐다. 복귀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사이영상 경쟁자인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다.

LA 다저스는 뉴욕 메츠 원정 3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예정된 대로 클레이튼 커쇼가 14일 3연전 첫 경기에 나서는 가운데 류현진이 15일, 워커 뷸러가 16일 차례로 등판한다. 다저스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이끌 세 선수가 나란히 출격해 컨디션 조율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3경기에서 18실점을 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던 류현진은 메커니즘과 밸런스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가을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경기에서 그 효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11일 불펜에서 30구 정도를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무리했다.

매치업이 흥미롭다. 메츠는 이미 14일 선발로 노아 신더가드, 15일에는 디그롬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유력후보로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디그롬은 시즌 29경기에서 183이닝을 던지며 9승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류현진의 압도적 우위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최근 류현진의 페이스가 처지고, 디그롬의 후반기 상승세가 돋보이면서 역전된 상태다. 류현진이 사이영상 희망을 이어 가려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며 건재를 과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드러났던 문제점이 해결됐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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