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표팀이 8강에서 탈락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대회 전 FIBA가 뽑은 파워 랭킹 1위는 세르비아, 2위는 미국이었다. 강력한 전력을 갖춘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두 팀 모두 토너먼트에서 패배하며 5위 결정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미국은 11일(한국 시간) 프랑스와 2019 중국 농구 월드컵 8강전에서 79-89로 패배했다. 프랑스는 에반 포니에(22점 4어시스트), 루디 고베어(21점 16리바운드 3블록), 난도 데 콜로(18점) 등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미국은 도노반 미첼이 29점으로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날 미국은 자유투 성공률 66.7%(14/21)에 그쳤고, 4쿼터 득점 부문에서 13-26으로 크게 밀리면서 무너졌다.

미국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농구 강국이다. 하지만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제임스 하든 등 슈퍼스타들이 가세하지 않으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그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국제무대 토너먼트 58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이와 함께 세르비아도 무너졌다. 세르비아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87-97로 무너졌다. 니콜라 요키치, 보반 마르야노비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등 여러 NBA 선수들이 있었지만 가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에 의한 실점이 쌓이면서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농구 팬들이 예상하는 결승 대진이 5위 결정전에서 나오게 되었다. 두 팀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세르비아는 2016 리우 올림픽과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 결승에서 모두 미국에 가로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가 미국을 꺾을 절호의 기회였다. 

미국은 올-NBA팀에 속한 선수가 켐바 워커 한 명일 정도로 전력이 약했다. 이렇게 허약한 전력으로는 국제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이로써 2002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한 이후 다시 한번 5위 결정전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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