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의 복귀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짧은 조정을 마치고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미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릴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14일에는 클레이튼 커쇼, 15일에는 류현진, 16일에는 워커 뷸러가 차례로 등판한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3명의 선발 자원이 본격적인 가을 대비에 들어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류현진의 투구다. 눈부신 페이스로 사이영상을 향해 달려나갔던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8실점하고 무너졌다. 결국 5일 애리조나전(4⅓이닝 3실점) 이후 로테이션에서 한 번 빠져 조정을 거쳤다. 로버츠 감독은 12일 볼티모어와 경기를 앞두고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만나 “류현진이 메커니즘 문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최근 부진이 피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단지 메커니즘과 밸런스가 흐트러져 공이 예전처럼 가지 않는 문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투구 밸런스 조정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이다.

로버츠 감독은 “체인지업이 일반적인 변화보다 3인치(약 7.62㎝) 높게 들어가고, 이것이 빅리그라면 이건 큰 문제가 된다. 패스트볼이 플레이트에서 3인치 벗어난다면 이것 또한 큰 문제”라며 류현진이 최근 겪고 있는 문제를 비유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이건 구속의 문제도 아니고, 구위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투구 실행의 문제”라면서 조정을 거친 류현진이 원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기대했다.

류현진은 11일 불펜에서 30구 정도를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전 이전에도 불펜투구를 했고 당시에도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했었다. 아예 푹 쉬며 정비를 한 만큼 이번에는 좋은 투구를 기대할 만하다. 한편으로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후보인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와 맞대결 결과도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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