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보 다케후사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구보 다케후사(마르요카)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차기 올림픽은 2020년 7월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약 10개월이 넘게 남았지만 '방사능 올림픽', '오물 수영장',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등 안 좋은 의미로 주목을 듬뿍 받고 있다. 일본에서 올림픽을 한다는 홍보는 확실하게 하고 있다.

일본 축구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겸임하고 있고, 지난 6월 브라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려 출전했다.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성인 대표팀 대회에 어린 선수로 팀을 구성해 '예의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일본이 얼마나 올림픽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구보도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2일 "구보가 올림픽 출전 허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월드컵, 월드컵 예선 등과 같이 강제 차출 대회가 아니다. 소속 팀에서 차출을 허용하지 않으면 선수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특히 올림픽은 시즌 시작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소속 팀은 선수 차출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선수가 소속 팀을 강하게 설득해야 하는데 그 예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설득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구보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하지메 감독도 꼭 소집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구보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1년간 마르요카로 임대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시즌 전 1군 자원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카스티야(2군)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했으나 선수 본인이 1군 경험을 위해 임대를 선택했다.

현재 구보의 위치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굳이 차출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1년 사이에 구보가 성장해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고, 마르요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돌아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일본축구협회는 1년 전부터 빠르게 움직여 차출 허락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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