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아시아 골퍼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임성재(21, CJ대한통운)가 아시아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신인에 뽑혔다. 아시아인 최초 신인왕이다.

PGA 투어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한국 골퍼 임성재를 2019년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인상은 지난 6일 종료된 PGA 투어 선수단 투표로 결정된다. 올 시즌 15경기 이상을 뛴 PGA 투어 멤버들이 직접 뽑는다. 빼어난 기량은 물론 동료 인정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임성재 수상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PGA 투어는 올해의 선수도 함께 발표했다. 로리 맥길로이(30, 북아일랜드)가 영광을 누렸다. 맥길로이는 통산 3번째 잭 니클라우스상 주인공이 됐다(2012년, 2014년, 2019년).

임성재는 올해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페덱스컵 랭킹은 공동 19위. 신인 가운데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았다.

이번 수상으로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임성재는 1997년 스튜어트 싱크(46, 미국) 이후 처음으로 2부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이듬해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총 35개 대회에 나섰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제도가 도입된 뒤 데뷔 시즌에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신인이다.

26번 컷오프를 통과했다. 톱10은 7회, 톱5는 3회 기록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3위.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임성재의 올해의 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올해 그는 '아이언맨' 같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내내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여러 PGA 투어 동료가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성재는 콘 페리 투어를 거치면서 충분한 준비를 했고, PGA 투어에서 최고 골퍼와 경쟁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시즌 내내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신인상을 두고 카메론 챔프와 콜린 모리카와, 매튜 울프, 아담 롱 등과 경쟁했다.

북아일랜드 홀리우드 출신인 맥길로이는 올 시즌 통산 두 번째 페덱스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페덱스컵을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됐다. 같은 시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페덱스컵을 동시에 거머쥔 건 맥길로이가 최초다. 올 시즌 거둔 승수는 3승.

맥길로이는 브룩스 켑카와 맷 쿠차, 잔더 셔펠레와 같은 쟁쟁한 골퍼와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PGA 투어를 대표해 맥길로이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여러 명예가 있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동료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로리 시즌은 기념비적인 승리와 함께한 정말 훌륭한 시즌이었다. 투어 챔피언십과 페덱스컵 우승으로 멋진 마무리에도 성공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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