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맏형 이용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팀워크가 바탕이 돼야 한다."

벤투호 맏형 이용(33, 전북 현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서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릏 승리한 뒤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돌아오는 먼 여정이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나상호(23, FC도쿄)의 선제골에 사실상의 도움을 기록했던 이용의 역할도 컸다. 이용이 계속 시도했던 측면 가로지르기(크로스)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용은 "준비한 부분이 잘 나오기도 했고 상대에 위협적인 순간을 허용한 장면도 있었다. 첫 경기가 어려운데 승리를 안고 돌아와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되짚었다.

하지만, 마냥 좋지는 않았다. 지난 5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뒤 주장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이런 식이라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없다"며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이용도 모르지 않는다. 그는 "매 경기 연습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데 최대한 경기장에서 연습한 것을 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 선수, 감독, 코치진 모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된 대표팀을 주문했다. 그는 "대표팀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지만, 개인 기량이나 기술은 더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도 "팀워크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손흥민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했다.

대표팀은 내달 스리랑카와 홈경기를 치른 뒤 평양에서 북한과 만난다. 정상적으로 치른다면 김일성 스타디움이 유력하다. 북한은 레바논과 스리랑카에 각각 2-0. 1-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는데 레바논과 홈경기를 이기며 기세를 세운 것이 초반 흐름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용은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 평양에서 한다면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들었다.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며 차분한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3년 뒤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면 우리 나이로 37살이 되는 이용이다. 그는 "따로 감독과 대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대표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나라에서 불러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며 영혼을 불태워 국가에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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