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왼쪽)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앤디 콜(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2-13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서 멀어져 있다. 2017-18 시즌 2위까지 올라서는 성과를 냈지만,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이가 무려 19점이었다. 2위를 하고도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그래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난 이후 숱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점점 더 명문에서 멀어지고 있는 맨유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우승도 더 그렇다.

리그에서는 맨시티나 리버풀의 전력이 더 좋아졌다. 챔피언스리그(CL)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의 대대적인 투자에 밀렸다. 유로파리그(EL)에서도 비슷하다. 선수 육성 체계가 제대로 잡힌 네덜란드, 포르투갈 팀들에게 밀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올여름 맨유는 중앙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수비수 최고 이적료인 8천만 파운드(약 1천173억 원)에 영입하고 다니엘 제임스, 아론 완-비사카 등을 데려왔다, 일단 초반 영입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맨시티나 리버풀 등 우승 후보들과 겨루기에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맨유 전설 중 한 명인 앤디 콜은 친정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2018-19 시즌 결과부터 거론하며 "맨시티와 리버풀은 최고 수준에 있다. 맨유가 리그 정상에 서는 것은 솔직히 말해 몇 년 더 걸린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승점 6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1위 맨시티(98점), 2위 리버풀(97점)과 승점 차이가 30점이 넘는다. 추격의 동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컸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 275경기 출전해 121골을 넣은 콜 기준에서 현재의 맨유는 그야말로 평범한 팀에 불과하다.

올 시즌 초반 4경기에서도 리버풀은 4전 전승, 맨시티는 3승 1무로 순항하고 있다. 맨유는 1승 2무 1패로 8위다. 그는 "맨유는 더 발전해야 한다. 다른 팀들은 좋은 선수를 데려온다. 시즌마다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좋은 선수 영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역 시절을 회상한 콜은 "당시에도 팀은 개선을 반복했다. 그래서 팀 전체의 실력 차이를 좁혔다.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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