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양현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양현종이 평균자책점에 욕심이 있다. 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 시즌 목표가 평균자책점을 가능한 낮추는 것이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 대행이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에이스 양현종에게 엄지를 들었다. 양현종은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 동안 공 86개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KIA는 4-0으로 이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37에서 2.25까지 대폭 낮췄다. 부문 1위 두산 조쉬 린드블럼(2.15)과 0.10 차이가 난다.

박 대행은 "린드블럼도 좋은 투구를 했는데, (양)현종이가 그만큼 더 좋은 투구를 했으니까 좁혀진 것"이라며 "평균자책점을 낮추려는 욕심이 있다. 본인과 상의를 해서 등판 횟수나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완봉승 경기는 투구 수가 말해주듯 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박 대행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다웠다.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하고, 포수 (한)승택이의 볼 배합도 좋았다. 승택이는 현종이가 가장 선호하는 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면 상대 타자는 기다리는 게 손해다. 볼카운트만 몰리니까 나쁜 공에 손도 나가고, 초구부터 덤비게 된다"고 덧붙였다. 

수비 도움도 컸다. 박 대행은 "어제(11일)는 수비 도움이 컸다. 실점 위기도 몇 번 있었는데, (이)창진이는 다이빙을 안 해도 되는 타구에도 하더라(웃음). 최근 3경기 수비가 극과 극이었던 것 같은데, 어제는 정말 수비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올해 180이닝까지 던지기로 코치진과 합의를 했다. 11일 경기를 끝으로 179⅔이닝까지 채웠다. 이와 관련해 박 대행은 "한 번은 더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180이닝에서 딱 끊는 게 아니라 180이닝대로 던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로테이션상으로는 오는 17일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박 대행은 "확정은 아니다. 양현종과 상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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