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그정도로 안타가 안 나왔다는 건 생각해볼 문제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좌완 상대로 약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두산은 올 시즌 좌완 상대 타율 0.249(1324타수 330안타)를 기록했다. 우완 상대 타율 0.286(3002타수 859안타)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최근 만난 왼손 2명에게 꼼짝 없이 당했다. 지난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투수 이승호에게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얻는데 그쳐 득점하지 못했고, 11일 잠실 NC 다이노스 최성영에게는 7이닝 동안 안타 단 하나에 볼넷 2개를 뺏어 무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최성영이 이승호랑 비슷한 스타일인데 못 쳤다. 두 투수가 구속이나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 염려는 했지만, 그정도로 안타가 안 나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전력분석팀과 이야기해보고 있는데 너무 안타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좌타자가 많아서 좌투수에게 약한 것은 핑계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해 우리 라인업을 보면 좌타자가 최소 6명이 나간다. 하지만 핑계다. 좌타자도 좌투수 공을 잘 치는 선수가 많다. 사실 (최)주환이, (오)재일이, (김)재환이도 다 좌투에 더 강한 타자였다. 올해가 유독 안 맞는다"고 밝혔다. 

4번타자 김재환은 11일 경기에 대타로 나선 뒤 갈비뼈 타박상 부위에 통증을 느껴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오재일-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당장은 잠든 타선을 깨워줘야 한다. 

김 감독은 "지금으로선 중심 타선으로 나서는 세 선수가 해결해줘야 한다. 그래도 후반기 좋을 때는 다들 컨디션이 괜찮았다. 다 같이 좋아져야 타선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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