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우승 사장을 경질한 보스턴은 2020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은 최근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부문 사장을 경질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돔브로스키 사장은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로 칭송받았다. 

1년 사이에 사장의 운명이 달라졌고, 이제 보스턴은 새 리더십으로 2020년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보스턴은 12일(한국시간) 현재 76승70패(.521)에 머물러있다.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95승51패)와 경기차는 무려 19경기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사실상 탈락이다. 산술적인 가능성만 간당간당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보스턴이 나쁜 팀은 아니다. 과제는 산적해 있지만 여전히 전력은 평균 이상이다. 몇몇 보완만 한다면 다시 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12일(한국시간) 돔브로스키 사장을 경질한 보스턴의 다음 행보 8가지를 다뤘다. 

선발투수를 찾는 것은 시급하다는 평가였다. 보스턴 선발진은 올해 가격대비 성능비가 최악이었다. 크리스 세일, 데이비드 프라이스라는 고액 연봉자들은 제 몫을 못했다. 네이선 이볼디, 릭 포셀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중요한 로테이션이 무너진 보스턴은 시즌 내내 탄력을 받지 못한 끝에 그대로 무너졌다.

‘디 애슬래틱’은 “좋은 나쁘든 간에 보스턴은 4명의 선발투수와 계약이 되어 있다. 크리스 세일, 데이비드 프라이스, 네이선 이볼디는 다년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2년 더 팀 통제가 가능하다”고 분석하면서 “내구성은 있지만 잔혹한 한 시즌을 보낸 릭 포셀로를 교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보스턴은 포셀로, 브록 홀트, 스티브 피어스, 미치 모어랜드에 파블로 산도발의 계약을 정리하면서 60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 돈으로 수준급 선발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래틱’은 후보로 류현진(LA 다저스)과 최대어로 손꼽히는 게릿 콜(휴스턴)을 비롯,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잭 윌러(뉴욕 메츠)를 후보자로 제시했다. 이들 영입에 실패한다면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리치 힐(LA 다저스),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도 단기적으로 고려할 만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나머지 과제로는 무키 베츠, J.D 마르티네스와 계약 노선을 확실히 정할 것, 불펜 보강, 페이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 팜 시스템 개선을 위한 결정을 내릴 것 등이 뽑혔다. 다만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압박감이 있는 팀인 만큼 승리는 필수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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