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현장 복귀가 희박해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스널을 떠난 뒤 개인 활동에 몰두했던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을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11일(한국시간) '벵거 감독이 FIFA 기술위원장 취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까지의 FIFA 기술위원장은 네덜란드 축구 전설 중 한 명인 마르코 판 바스턴이다.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사실상 기술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권위가 있는 인물 선임이 필요했고 벵거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벵거 감독은 2018년 5월 아스널을 떠나 방송 해설,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운영 이사 등 다양한 일을 해왔다.

절묘하게도 유명 감독, 선수 출신을 FIFA 요직에 중용하는 인판티노 회장의 눈에 들었고 기술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FIFA 대변인 등 주요 인사는 벵거의 기술위원장 선임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최근 벵거 감독이 지도자 복귀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아 기술위원장을 수행해도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벵거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나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선 현장 지휘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래도 벵거가 기술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평소 경기 운영이나 지도자 이론 등을 정립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위원장이라고는 하지만, 공식 직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공식 발표는 벵거의 신변이 정리 되는 대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년 계약이라 현장 복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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