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조쉬 린드블럼,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조쉬 린드블럼(32)과 세스 후랭코프(31), 이영하(22)의 어깨에 두산 베어스의 시즌 운명이 걸렸다. 

3위 두산은 12일 현재 1위 SK 와이번스와 3경기, 2위 키움 히어로즈와 1경기를 남겨뒀다. 시즌 성적은 78승51패로 SK와는 4.5경기, 키움과는 1경기 차이가 난다. 

두산은 14일과 19일 문학에서 3경기를 치른다. 14일은 이용찬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고, 19일 더블헤더는 후랭코프와 이영하가 나선다. 지금으로선 이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를 뒤집긴 힘들지만, 일단 상위권 팀과 맞대결에서 승수를 가능한 한 많이 쌓아둬야 플레이오프 직행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후랭코프는 팔 상태가 좋지 않아 한 차례 휴식을 준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원래대로면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나서야 했지만, 본인이 "팔이 무거운 느낌"이라고 해 19일로 등판일을 미뤘다. 15일은 최원준이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후랭코프는 올해 SK 상대로 4경기에서 2승2패, 22⅔이닝,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1경기에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영하는 올해 문학에서 첫 등판이다. 잠실에서는 SK를 한 차례 만나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영하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니까 준비를 잘하겠다. SK전만 생각하면서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16일 키움과 시즌 최종전은 에이스 린드블럼이 나선다. 린드블럼은 올해 MVP 1순위로 거론될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7경기에서 20승2패, 176이닝, 평균자책점 2.15, 172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만 한 경기를 더 던진 KIA 양현종(179⅔이닝)에 뒤진 2위고, 나머지 3부문은 모두 1위다. 

린드블럼은 올해 키움전에 3차례 등판해 2승, 21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두산은 1, 2위팀과 4경기 외에도 남은 경기가 많다. 12일까지 129경기로 10개 구단 가운데 치른 경기 수가 가장 적다. 그만큼 순위 싸움의 변수도 많지만, 일단 상위 2팀을 잡아둬야 지금보다 높은 곳에 오를 확률이 높아진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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