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제이크 브리검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가을 야구를 앞두고 근심거리를 안았다.

키움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1회 도중 교체되는 악재에도 9회 임병욱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팀은 승리를 낚았지만 우려가 남았다. 이날 선발 등판한 브리검은 ⅔이닝 동안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 만을 내주고 채 1회를 마치지 못한 채 교체됐다. 키움 관계자는 "스트레칭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통증이 남아 있어 결국 병원으로 향했다.

이날 바로 MRI 검진, 복근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 브리검의 검사 결과는 12일 밤 늦게 나왔다. 키움은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2017년 이후 가끔 복근과 옆구리 부근 경련 증세) 통증 경험이 있던 것을 고려할 때 근막 손상일 수도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리검의 향후 일정은 근막 손상 여부가 확정돼야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당장 다음 등판이 미뤄질 위기에 놓였다. 키움은 두산과 계속해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아직 두산이 7경기나 덜 치른 상황이기에 키움은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많이 이겨놓고 두산의 잔여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브리검을 4일 휴식 후 17일 한화전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려 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다.

이날까지 시즌 12승5패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하던 브리검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정규 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키움으로서는 브리검의 부상이 근막 손상이 아닌 단기적 통증에 그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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