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배재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는 최근 국내 선발진이라는 과제를 풀고 있다.

LG는 전반기에 차우찬이 생각처럼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뉴페이스 이우찬, 그리고 류제국이 1~4선발을 이루면서 버티기가 가능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1~3선발을 제외한 국내 선발진들의 성적표가 우려를 낳고 있다.

임찬규가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7.66, 이우찬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4.21을 각각 기록했다. 후반기 류제국이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며 전열에서 빠졌다. 류제국의 대체 선발로는 배재준이 나서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 때 이우찬을 콜업하며 배재준 자리에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우찬은 1일 2이닝 4실점했고 11일 한화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5볼넷으로 고전하며 아직 믿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13일 고척 키움전에 나설 배재준의 어깨가 다시 무겁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배재준은 최근 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1일 SK전에서 1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일찍 등판을 마쳤다.

류 감독은 1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상위 팀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국내 선발이 잘 돼 있다. 4~5선발이 잘 갖춰진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 우리도 (이)우찬이가 전반기에 잘 해줬는데 후반기 들어 제구가 흔들린다. 그 자리에 (임)찬규가 제 몫을 해줬으면 하는데 기복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배재준은 올해 키움전에 2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2⅓이닝 6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팀은 전날 9회 2-3 끝내기 패를 당하며 2연패로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황. 배재준이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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