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리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발렌시아로부터 언질도 없이 경질당했다.

발렌시아는 11일(한국 시간)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보통 경질을 하더라도 '상호 해지', '작별' 정도로 표현하지만 발렌시아는 '해임'이라는 표현을 써 경질이란 것을 확실하게 밝혔다.

해임을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발렌시아는 피터 림 구단주와 알레마니 단장 사이의 갈등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리노 감독은 알레마니 단장 편에 섰다. 이 때문에 프리시즌 때부터 경질설이 나왔다. 결국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4위, 코파 델 레이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루고도 경질당했다.

경질 전 현지 언론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이때 마르셀리노 감독이 경질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사실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12일 "마르셀리노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언론을 통해 경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르셀리노는 경질 소식을 접한 후 선수들이 모인 라커룸에 들어가 작별 인사를 했다. 이때 마르셀리노는 "미디어 기사를 보고 경질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비록 안 좋게 헤어지게 됐지만 선수들과 작별은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마르셀리노는 "여러분은 제가 지금껏 일한 선수들 중 최고였다. 앞으로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잘 해내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행운을 빌며 갑자기 떠나게 돼 미안하다. 용서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수페르데포르테'는 "마르셀리노 감독은 울지 않았고 흥분하지도 않았지만 선수들은 아니었다. 울먹인 선수도 있었고 흥분한 선수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마르셀리노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수석 코치를 지낸 알베르트 셀라데스가 선임됐다. 셀라데스는 주로 스페인 연령별 대표를 맡았고 프로팀 감독 경력은 없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