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4년 내셔널리그 MVP는 클레이튼 커쇼의 차지였다. 커쇼는 투수로는 1968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이후 46년 만에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커쇼가 355점을 얻은 가운데, 2위는 298점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당시 마이애미)이었다. 스탠튼은 홈런 37개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지만 커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때 스탠튼은 9월 12일(한국시간) 시즌을 마쳐야 했다. 밀워키와 경기에서 마이크 파이어스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시즌아웃됐다. 이 부상으로 MVP 경쟁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스탠튼은 2017년 59홈런을 앞세워 MVP에 선정돼 3년 전의 아쉬움을 풀었다. 

5년 전 스탠튼이 있었다면 올해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있다. 옐리치는 11일 마이애미전에서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시즌아웃됐다. 옐리치는 44홈런 타율 0.329로 코디 벨린저(다저스)와 MVP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옐리치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벨린저를 제치고 2년 연속 MVP가 될 수도 있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MVP 구도는 벨린저로 넘어갔다"고 했다. 

클리프 코코란 기자는 "이 부상은 2014년 내셔널리그 MVP 경쟁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떠오르게 한다. 그해 스탠튼은 MVP를 예약한 듯했지만 9월 시즌 아웃 후 커쇼가 주인공이 됐다"고 썼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부상 당시 팀, 날짜가 겹친다. 스탠튼은 9월 12일 마이애미 소속으로 밀워키를 상대하다가, 옐리치는 9월 11일 밀워키 소속으로 마이애미를 상대하다 다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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