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술이사 후보로 거론된 에드윈 반 데 사르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약스(네덜란드)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윈 반 데 사르(4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복귀 길을 열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13일(한국시간) '반 데 사르가 맨유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맨유의 전설로 골문을 수호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정상 정복에 힘썼던 반 데 사르를 기술 이사에 선임한다는 뜻이다.

반 데 사르는 아약스 CEO로 지난 시즌 CL 4강 진출에 적절한 선수 선발과 유스 출신 선수 육성 등으로 기여했다. 반 데 사르의 경영 능력을 본 맨유는 기술이사 선임으로 선수단 틀 정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맨유는 리오 퍼디난드나 대런 플레처 등 반 데 사르와 함께 뛰었던 인물들을 기술이사 후보군에 올려 놓았다. 유명세로만 선임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퍼디난드는 방송 해설이나 언론 기고 등으로 흐름 파악에 용이하지만, 반 데 사르처럼 구단 경영 경험은 없다.

반 데 사르에 대한 아약스의 신뢰는 상당하다. 그에게 선수 육성, 선발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다. '셀링 클럽'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덕분에 선수를 팔아 번 자금으로 유망주를 육성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그렇다.

그러나 맨유의 제안을 그냥 두고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반 데 사르는 "현재는 아약스에 모든 시간과 노력에 집중하면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집중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 축구 선수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반 데 사르는 네덜란드를 떠나 다른 국가로 진출했던 자신을 예를 들며 도전은 중요한 가치라는 뜻을 전했다. 맨유에서 선수가 아닌 임원으로의 도전을 열어 둔 것이다.

한편, 현재 맨유의 수문장인 다비드 데 헤아에 대해서는 "다른 골키퍼들도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다. (재계약) 결정은 특정한 시점에 이뤄져야 한다"며 재계약 여부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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