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왼손투수 유희관이 시즌 9승(8패)를 달성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시즌 초부터 꿈꿨던 대기록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유희관은 "끝나야 끝나는 것"이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유희관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4구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 5월 16일 삼성전 9이닝 1실점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완투승.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 1-4로 역전패하면서 두산은 2위로 올라섰다. 

12일까지 유희관은 내심 걱정을 안고 있었다. 마지막 등판은 8월 29일.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2주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유희관은 "처음에 팔 풀 때부터 몸에 힘이 있어서 경기 준비할 때 마음이 편했다. 또 15일 만의 등판이라 경기 감각 쪽에서 제구가 안 될까봐 걱정했다. 운 좋게 넘어갔다"고 얘기했다.  

그는 "계속 대기는 했는데 등판이 밀렸다. 잔여 경기가 많고 순위 싸움 중이기 때문에 팀이 좋은 선발투수를 내보내서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나갈 때 집중해서 팀이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두산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이제 남은 기간 1승만 더하면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유희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어렵게 10승을 채웠다. 그래서일까. 유희관은 "그건 달성할 때까지 모르는 거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꼭 그 기록만큼은 간직하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렇게 집중해서 던지면 7년 연속 10승도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팀의 목표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13일 현재 선두 SK 와이번스와 3.5경기 차 2위다.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았다. 유희관은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을 거다. SK와 3경기 남은 걸로 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순위는 모르는 거다.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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