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결정적 찬스를 놓친 뒤 분은 참지 못했다. 타석에서 한 번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리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무릎으로 한 번 더 방망이를 쳐 두 동강을 냈다. 

로하스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로하스는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2-5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중요한 경기였다. 6위 kt는 5위 NC와 맞대결에서 1승이라도 더 거둬야 5강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12일 NC와 2연전 첫 경기에서 4-7로 져 2.5경기차로 벌어진 상황. 이날은 이겨야 1.5경기차로 좁히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로하스도 경기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최근 감이 안 좋은데, 중요한 상황에서 한 번만 쳐주면 된다. 그래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격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0.158(3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팀 사이클이 떨어진 시기가 맞물려 로하스의 부진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마음과 달리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로하스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1사 1루 황재균 타석 때 2루를 훔치다 잡히면서 kt의 흐름이 끊어졌다. 황재균이 좌중간 안타를 때리면서 로하스의 도루 실패가 더욱 아쉬움을 샀다. 

 0-4로 뒤진 5회말 강백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1-4로 따라붙은 상황. 로하스는 2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다. 주자 한 명만 더 불러들여도 NC를 더 압박할 수 있는 결정적 찬스였다. 

그러나 로하스는 풀카운트에서 크게 헛방망이를 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로하스는 아쉬운 마음에 배트를 바닥에 내리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결국 두 동강을 냈다. 

로하스는 1-5로 뒤진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며 앞선 타석의 아쉬움을 달랬다. 깊지 않은 타구였는데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2루를 밟았다. 박경수가 좌익수 앞 안타로 흐름을 이어 갔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로하스가 득점해 2-5로 따라붙었다. 

로하스를 비롯한 kt 선수들은 5강 싸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연패를 끊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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