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양의지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양의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5강 싸움은 언제 어느 팀이 어떤 경기를 할지 모른다. 변수가 많다. 젊은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32)가 5강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후배들이 더 투지를 보여주길 바랐다. NC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67승64패1무로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 kt 위즈와는 3.5경기차로 거리를 벌렸다. 

3연승을 달리는 동안에는 내야수 김태진(24)의 활약이 돋보였다. 3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승부처마다 영양가 높은 안타를 날려 더욱 눈에 띄었다. 3루수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이동욱 NC 감독에게 "활력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의지는 팀을 위해서 김태진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더 이를 악물고 뛰어주길 바랐다. 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의 화수분 야구를 직접 경험하고 지켜보면서 느낀 점이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는 "올해는 확실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간 것 같다. (나)성범이가 빠진 상황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기회에 자신감을 갖고 지금보다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하던 선수만 하는 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자리를 뺏으려고 노력하면 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의지는 양의지대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14일 현재 타율 0.355(358타수 127안타)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4주 가까이 이탈하고도 규정 타석을 채우며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포수로서 수비 안정감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적장인 이강철 kt 감독마저 "양의지가 주는 위압감이 확실히 있다"고 인정했다. 

양의지는 "팀이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상으로 이탈해서 많이 아쉬웠다. 내 부주의라 생각하고 반성했다. 타율 1위는 시즌이 끝나봐야 안다. 안정권이라 생각했는데 사정권까지 들어갔다(웃음). 아직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팀의 5강 진출만 바라보며 남은 시즌을 치를 생각이다. 양의지는 "오랜만에 5강 싸움을 해보는데, 선두권 다툼을 할 때보다 변수도 많고 느낌이 다르다. 올해는 일단 가을 야구에 진출하면 성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14일과 15일 창원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른다. 5강을 굳혀야 하는 길목에서 만난 난적이다. 시즌 전적 4승9패1무로 열세다. 

양의지는 "올해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딱 한 경기 이겼다. 삼성이랑은 1승1패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경험상 너무 이기려고 하면 몸도 굳고, 되던 것도 안 되고 꼬인다. 뭔가 하려고 하면 안 풀린다"며 순리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