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8세 이하 대표팀 합류 후 실전에서 던진 공은 단 31구. 그럼에도 사사키 로키에 대한 기대는 식지 않았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여전히 사사키를 1라운드 후보로 두고 있다. 닛폰햄 파이터즈는 1라운드 지명을 공표한 상태다. 

사사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주목을 몰고 다닌 주인공이다. 

일본 프로 구단 스카우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사사키랑 장재영이죠."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이번 출장의 '목표물'로 두 명을 압축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사키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대학 대표팀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12구로 1이닝을 막은 뒤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물집으로 교체됐다. 이 물집의 여파로 야구월드컵 예선라운드를 건너뛰었고, 슈퍼라운드 한국전에서는 물집이 재발해 1이닝 만에 강판됐다. 

▲ 사사키 로키 ⓒ 한희재 기자
사사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결과지만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분위기다. 일본 슈칸베이스볼은 최신호에서 대회 전후 사사키에 대한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전했다. 

대회 전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검증에 있었다. '최고 163km'로 대표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잠재력 있는 투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대회가 끝난 뒤, 사사키를 1라운드에 지명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닛폰햄 스카우트는 "고시엔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국제대회 경험이 곧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함 없이 사사키를 1라운드에 뽑는다"고 밝혔다. 

물집 재발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단장은 "물집 재발은 흔한 일이다. 무리하지 않는 게 낫다. 이번 대회로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없다. 밸런스가 좋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확실하다. 남은 건 (구단의)선택"이라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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