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1)이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고우석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지켰다. LG는 짜릿한 9회 역전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12일)까지 29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고우석은 2017년 프로 입단 후 3년차에 개인 첫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만 21세1개월7일 만에 3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신기록(종전 1998년 임창용, 만 22세)을 세웠다. 시즌 성적은 59경기 8승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27.

임창용이 당시 뱀직구로 리그를 압도했다면 고우석의 무기는 돌직구다. 지난해까지 세이브가 1개도 없던 고우석은 올해 한결 묵직해진 '돌직구'를 무기 삼아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고우석은 이날도 150km를 웃도는 직구 12개 만으로 1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의 직구는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도 "제2의 오승환"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가 갖춰야 할 빠른 공과 함께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까지 장착하면서 팀을 넘어 프리미어12 대표팀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시즌 후반 컨디션을 보고 대표팀 마무리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고우석의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고우석은 "세이브 기록보다는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게 더 기쁘다"는 성숙한 소감으로 감독의 칭찬에 화답했다.

고우석은 팀에서 2014년 봉중근(30세이브) 이후 5년 만에 처음 나온 30세이브 투수다. 팀 역사를 살펴봐도 김용수(1994,1995년), 이상훈(1997, 2003년), 우규민(2007년), 봉중근(2013,2014년) 이후 5번째 30세이브 기록. 9회 사이렌이 울리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오르면 마음이 편해지는 LG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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