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9위)이 세계 최강 중국(세계 랭킹 2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14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 첫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21-25 15-25 14-25)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첫 패를 기록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은 처음으로 주전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다영(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합류하면서 마침내 '완전체'를 이뤘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만난 상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 팀인 중국이다. 중국도 쟁쟁한 멤버들이 모두 출전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주팅(터키 바키프방크)과 2m가 넘는 미들 블로커 위안신웨 등이 주축을 이룬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1세트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중국은 주팅의 위력적인 공격력은 물론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앞세워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높이에서도 열세를 보이며 이변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재영은 팀 최다인 14점을 올렸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은 10점을 기록했다. 중국의 주팅은 두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에 이다영 리베로에 김해란(흥국생명)을 주전 선수로 내보냈다.

1세트 중반까지 한국은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재영의 공수에 걸친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16-16까지 중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주팅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점수 차는 17-22로 벌어졌다. 한국은 막판 이재영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1-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 한국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주팅(오른쪽) ⓒ FIVB 제공

2세트에서 한국은 잠잠했던 중앙이 살아났다. 양효진의 속공과 김수지의 이동속공이 터지기 시작한 한국은 10-9로 앞서갔다. 그러나 주팅의 백어텍과 서브에이스로 전세는 10-11로 뒤집혔다. 15-20에서는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2세트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중국은 주팅과 위안신웨의 공격은 물론 수비도 탄탄했다. 또한 좀처럼 범실이 나오지 않는 빈틈 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3세트 11-11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점수 차는 13-22로 벌어졌고 김연경은 벤치로 들어갔다. 한국은 세트를 따내는데 실패했고 이번 대회 1패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15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이번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SPOTV+와 SPOTV NOW는 15일 오후 2시 50분부터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맞붙는 월드컵 2차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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