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유)희관이가 큰 일 해줬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좌완 유희관(33)을 이야기하며 미소를 지었다. 

유희관은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2번째 완투승(두산 6-2 승)을 거뒀다. 개인 7년 연속 10승까지는 단 1승을 남겨뒀다. 

미안한 마음이 먼저였다. 김 감독은 "10승 기록이 걸려 있는데, 비가 오면서 계속 등판 일정이 뒤로 밀렸다.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나도 희관이도 서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관이 9이닝을 책임져준 덕분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두산은 79승51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SK와는 3.5경기차고, 3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있다. 

SK와는 3경기가 남아 있다. 맞대결 결과애 따라 순위 싸움이 더욱 복잡해지거나 일찍 끝날 수도 있다. 14일 시즌 14차전을 치르고, 오는 19일 인천에서 더블헤더로 2경기를 진행한다. 키움과는 16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SK와 더블헤더를 치르면 거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포기는 하지 않되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쫓아가는 상황이다. SK랑 키움까지 같이 상황을 봐야 한다. (비로 취소된 경기가 많아서)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는데 끝나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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