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케이시 켈리가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켈리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고 시즌 14승을 따냈다.

올 시즌 LG에 입단한 켈리는 이날까지 시즌 28번의 등판 중에 23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패전수(12번)에서 보듯 승운은 없는 편이었다. 후반기 성적도 이날 전까지 7경기 평균자책점 2.05의 성적으로 4승3패에 머물러 승률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팀이 2회까지 5점을 뽑으며 처음부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켈리는 팀의 든든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가벼운 마음으로 등판에 나섰고 주자가 나간 뒤에도 병살타 2개를 포함해 맞춰잡는 피칭으로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타일러 윌슨이 후반기 들어 기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현재 LG의 1선발은 켈리라고 할 수 있다. 켈리는 이날 14승으로 팀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도 부족한 상황에서 켈리의 역투가 팀의 가을 야구로 가는 길에 보탬이 되고 있다. 2001년 신윤호(15승) 이후 18년 만에 LG에서 나온 14승 투수기도 하다.

경기 후 켈리는 "오늘 유강남과 경기 계획을 잘 짰다. 안타도 맞으면서 위기도 있었는데 야수들이 뒤에서 많이 도와줘 좋은 결과를 낳았다. 등판 때마다 든든하게 도와주는 동료들에게 고맙다. 오늘 경기도 쉽지 않았다. KIA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지만 더 집중해야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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