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글로버 테세이라(39, 브라질)가 판정승을 거뒀다. 난적을 꺾고 MMA 통산 30승을 채웠다.

테세이라는 15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8 니키타 크릴로프(27, 우크라이나)와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2-1(28-29, 29-28, 29-28) 판정으로 이겼다.

주 전장은 그라운드였다. 두 거구가 바닥에서 격렬하게 몸을 뒤섞었다. 포지션 확보 주체가 분초마다 바뀌었다.

1라운드 종료 1분 31초 전 크릴로프가 테세이라 뒷목을 제대로 잡았다. 두 팔에 모든 힘을 집중해 리어네이키드초크 승을 노렸다.

그러나 테세이라가 몸을 한 번 튕긴 뒤 빙글 돌아 그립에서 빠져나왔다. 이어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 중심을 잃은 크릴로프가 링 반대편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내디뎠다.

2라운드는 타격전 흐름이었다. 테세이라는 전진, 크릴로프는 아웃복싱으로 가닥을 잡았다.

크릴로프가 또다시 등을 보였다. 2라운드 1분 42초쯤 테세이라 원투 펀치에 화들짝 놀랐다. 도망가듯 교전에서 몸을 뺐다.

라운드 종료 1분 51초 전에도 테세이라가 힘 있게 발을 뻗었다. 크릴로프가 메인 핸드를 살릴 수 없게 왼쪽으로 계속 돌자 전략적으로 몸통을 노렸다.

3라운드 초반 테세이라가 승기를 쥐었다. 20초도 안 돼 길로틴 초크 그립을 잡았다. 로저스 아레나가 들썩였다.

그러나 크릴로프가 상대 두 발을 저지한 뒤 버티기에 성공했다. 초크 그립에 힘을 실지 못하게 만드는 노련한 그라운드 디펜스를 보였다.

팽팽한 클린치 상황이 이어졌다. 테세이라는 끊임없이 초크 그립을 걸었고 크릴로프는 수비하면서 엘보로 반격했다. 바닥에서 엉킨 상태에서 3라운드 종료 공이 울렸다.

레프리 판단은 테세이라였다. 3인 가운데 두 명에게서 표를 얻었다.

옥타곤 3연승을 완성한 테세이라는 총 전적을 30승 7패로 바꿨다. 크릴로프는 MMA 통산 일곱 번째 쓴맛(26승)을 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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