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우완 배영수가 실점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최원준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 휴식의 나비효과일까. 두산 베어스의 '불펜 데이'는 실패로 끝났다. 

두산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4-10으로 역전패했다. 두산은 79승53패에 그쳐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에 0.5경기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예정대로면 이날 후랭코프가 등판해야 했다. 후랭코프는 전반기 오른쪽 팔뚝 이두건염으로 고생했지만, 후반기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며 6경기에서 3승2패, 33이닝,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더는 어깨가 아프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이던 후랭코프는 최근 팔이 무거운 증상이 나타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최원준을 낙점했다. 올해 롱릴리프로 눈도장을 찍은 뒤 승리 상황에서도 등판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불펜 한 자리를 차지한 선수였다. 

최원준은 3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다 4회 2사 후 일격을 당했다. 김현수의 타구가 좌익선상에 뚝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곧바로 페게로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최원준은 4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5회초 함덕주와 교체됐다. 

두산 불펜은 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6-7로 역전패할 때 권혁-윤명준-함덕주-이형범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힘을 많이 뺀 상황이었다. 최원준 다음으로 긴 이닝을 끌어줄 투수가 여의치 않았다. 

결국 불펜이 차례로 무너졌다. 함덕주(1이닝 2실점)-박치국(⅔이닝 무실점)-권혁(⅓이닝 2실점)-배영수(0이닝 2실점)-강동연(2이닝 2실점)이 이어 던지면서 8점을 뺏겼다. 

마무리 투수 이형범까지 지친 상황에서 베테랑 김승회의 복귀 소식은 반갑다. 김승회는 오른팔 골멍으로 이탈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김 감독은 "김승회가 피칭을 시작했다. 다음 주에 2군 경기를 한 번 던지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후랭코프는 오는 19일 인천에서 열리는 SK와 더블헤더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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