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 캘러웨이 뉴욕 메츠 감독은 제이콥 디그롬이 사이영 레이스에서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이콥 디그롬(31, 뉴욕 메츠)이 올스타전 이후 12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1.69로 이 기간 내셔널리그에서 잭 플레허티(0.76)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15일(한국시간) 다저스를 상대로 디그롬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 가면서 종전 2.70이던 평균자책점을 2.61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3위다.

디그롬은 승수와 평균자책점을 제외하면 주요 지표가 대부분 류현진에게 앞선다. 탈삼진(239개)과 WHIP(1.01)가 내셔널리그 1위, 최다 이닝(190이닝)은 4위, 피안타율(0.212)은 5위다. 

1점 대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하던 류현진은 지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점 대로 주춤하면서 시즌 기록이 2.45로 치솟았다. 디그롬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35로 내렸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1위이지만 디그롬은 물론이고 2위 마이크 소로카(2.57)도 위협적이다. 

야후 스포츠는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류현진과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이 거의 가까워졌다"며 "디그롬이 이닝, 탈삼진, WHIP, WAR, 피안타율에서 류현진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은 "디그롬보다 나은 투수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디그롬이 (사이영) 레이스에서 앞서갈 수 있는 기록들이 있다"고 자신했다.

2017년 클레이튼 커쇼는 평균자책점(2.31)과 승수(18승)에서 내셔널리그 1위였으나 사이영상은 맥스 슈어저(16승 평균자책점 2.51)에게 돌아갔다. 슈어저는 이닝, 탈삼진, WHIP, 피안타율 등에서 커쇼를 앞섰다.

현재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선 디그롬이 앞선다. 지난 11일 ESPN은 디그롬을 사이영상 1위, 류현진을 3위로 예측했다.

사이영 레이스에서 디그롬이 앞서 있다는 말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문제다. 사람들이 평균자책점과 이닝에 대해선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디그롬은 구속뿐만 아니라 (표를 얻을 수 있는) 더 많은 무기를 가졌다. 류현진과 디그롬이 사이영 레이스 선두 주자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좋은 토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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